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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의 도화선 - 틱꽝득 스님의 "소신공양(燒身供養)" 본문
소신공양(燒身供養) : 부처에게 공양하기 위해 자시의 몸을 불사르는 행위
틱꽝득(Thích Quảng Ðức, 석광덕, 釋廣德, 1897~1963) 스님은 7세때 출가해 수행과 포교에 힘썼으며 베트남에 31개의 사원을 건립 수복한 고승이다.
1954년 베트남은 프랑스와의 독립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독립을 하는 듯 했다. 그러나 베트남의 공산화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미국이 베트남에 개입을 하게 되고, 같은 해 제네바협정을 통해 북위 17도선으로 분단되어 북은 베트남의 정신적 지도자인 호치민의 공산정권이 세워지고, 남은 미국지원하에 민주국가가 세워진다. 미국의 주도하에 대통령선거를 통해 응오딘지엠(Ngô Ðình Diệm)이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응오딘지엠은 대통령에 당선된 후 부정선거, 부정부패, 불교탄압, 경제성장실패등으로 국민들이 남베트남 정부에 등을 돌리게 된다. 이때, 남베트남 정부의 부정부패등 무능정치에 반대하여 만들어진 반정부 단체가 '민족해방전선-베트콩'이다. 즉, 베트콩은 북베트남의 군대가 아니라 남베트남의 부정부패와 맞서는 남베트남의 반정부단체인 것이다.
또한 응오딘지엠은 카톨릭신자였기때문에 카톨릭을 옹호하고 불교를 탄압하는데, 남베트남 정부의 불교 탄압 정책에 항의하는 뜻으로 틱꽝득 스님은 1963년 6월11일 오전10시 사이공의 캄보디아 대사관 앞에서 소신공양 하였다.
캄보디아 대사관 앞 거리의 한복판에 차에서 내린 틱꽝득 스님은 기름통을 옆에 두고 앉아 제자에게 유언을 남긴다.
'지금 부터 내몸에 불을 붙일 것인데, 내몸이 앞으로 넘어가면 흉이니 모두 해외로 도피하고, 만약 뒤로 넘어가면 투쟁의 길이니 평화가 찾아 올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다. 엄청난 고통속에서도 가부좌자세로 앉아 계시다가 그의 법체는 뒤로 쓰러졌다.
인간의 근육은 구부리는 근육이 펴는 근육보다 많기 때문에, 소사체는 근육들이 수축해 자연스레 안으로 오그라들기 때문에 앞으로 쓰러지는 것이 당연한데, 틱꽝득 스님은 자신의 몸이 타는 엄청난 고통속에서도 정신력으로 버티며 결국 뒤로 쓰러지셨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주위의 승려들과 많은 사람들, 그리고 저지하는 경찰들 마저도 넋을 잃고 멍하니 서서 스님을 바라보다 틱꽝득 스님에게 일제히 절을 올렸다.
남베트남 정부는 틱꽝득스님의 시신을 수습하여, 소각로에 넣어 8시간 동안 화장(火葬)했으나 그의 심장은 전혀 타지 않았으며, 또 다시 2시간을 더 소각 하였으나 그래도 타지 않았다. 이후 남베트남 정부에서 파견된 비밀경찰이 황산을 뿌려 훼손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하였으며, 이후 틱꽝득 스님의 심장은 주변에 있던 스님들에 의해서 수습되어 스님이 주지승으로 계시던 티엔무사원에 안치 되었다.
틱꽝득 스님의 열반 이후 36명의 승려가 소신공양을 뒤따르는등 불교의 극한 투쟁이 전개되었으며, 그해 말 미국의 묵인 아래 쿠데타가 발생하여 결국 응오딘지엠 정권은 무너지고 응오딘지엠도 미국정부가 주도하는 작전에 의해 처형되게 된다.
틱꽝득 스님의 소신공양 광경은 베트남 국내와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각국의 언론에 보도 되었는데, 화염속에서도 전혀 표정의 일그러짐 없이 정좌자세로 조용히 죽음에 이르는 의젓한 모습은 많은 충격을 주었다.
한편 응오딘지엠 대통령의 동생인 응오딘 누의 부인이자 가톨릭 신자인 마담 누(응오딘지엠은 독신이었기 때문에 마담 누가 남 베트남의 실질적 영부인 구실을 하였음)는 미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틱꽝득의 죽음을 "땡중의 바베큐 쇼"라고 깔아뭉개는 망언을 하여 베트남 국민과 존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이런 몰상식한 발언으로 마담 누는 "드래곤 레이디"라는 악명을 얻었다.
당시 틱꽝득의 소신공양 장면 순간을 촬영한 미국의 사진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맬컴 브라운(Malcolm Browne)은 이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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