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통이동수단 씨클로(Xích l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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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여행하다 보면 가장 많이 보는 것이 "오토바이(쎄마이,xe máy)"다. 베트남 인구수는 약 1억명 오토바이는 약 6천8백만대로 말그대로 오토바이이의 천국이라 부른다. 어린이와 노령인구를 제외하고 성인은 한대씩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출퇴근 시간에 시내도로가 오토바이로 수백미터씩 밀린다고 하면 믿겠는가?

 
지금은 오토바이가 대표적 이동수단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전의 베트남의 대표적인 이동수단은 자전거와  씨클로(Xích lô)에서 시작되었다.
1872년 베트남은 캄보디아, 라오스와 함께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로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았다. 당시 베트남의 유일한 이동수단은 마차였다. 마차는 서민들이 이용하는 한마리의 말로 운행하는 마차와 부유층들이 이요하는 두마리의 말로 운행하는 마차로 나뉘어져 있었다. 하지만 도로가 발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마차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를 대체하고자 1883년에 당시 프랑스 총독이었던 "쟝 토마스(Jean Thomas)"가 일본식 인력거를 하노이에 처흠 도립하였고 마차보다 훨씬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베트남에 도입된 인력거

 
1939년 프랑스 체육인 "쿠포(Coupeaud)"는 인력거와 자전거의 결합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씨클로(Cyclo)"를 개발하였다. 쿠포(Coupeaud)는 자신이 개발한 씨클로(Cyclo)를 홍보하기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베트남 호치민까지 200km의 거리를 하녕의 동반자와 함께 하나의 씨클로(Cyclo)를 번갈아 운행하며 17시간 23분만에 주파했다. 당시 인력을 동력으로 하는 운송수단 중에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프놈펜에서 호치민까지 200km을 달린 쿠포(Coupeaud)

 

이를 계기로 1939년 씨클로(Cyclo)는 호치민에 40대가 정식으로 보급되었고, 1940년에는 400대, 1942년 2월에는 프랑스인 "모리스(Mauice)"에 의해 씨클로(Cyclo)를 대중교통으로 하는 운행회사인 "바이 비엔(Bảy Viễn)"이 호치민에 설립되었다. 이후 전국에는 씨클로를 운행하는 회사가 속속 등장을 하였고 명칭이 베트남식 "Xích lô"로 불리게 되었다.

씨클로를 운행하는 회사 "바이 비엔(Bảy Viễn)"

 

씨클로(Xích lô)는 자전거에 인력거를 앞에 붙인 형태의 구조이다. 손님과 운행자의 무게가 골구루 분배되어 좌우로의 방향전환이 쉽고, 기존의 인력거와 마차에 비해 훨씬 용이하게 짐을 운반하거나 손님을 태울 수 있어 베트남의 대표 이동수단으로 빠르게 자리잡았고 오랜 세월 베트남 사람들의 발이 되었다. 이후 산업이 발달하면서 엔진을 장착한 오토바이(xe máy)의 등장으로 씨클로(Xích lô)는 서서히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베트남을 대표하던 씨클로(Xích lô)는 소설, 시, 미술, 영화, CF등에 소재로 다양하게 사용되면서 베트남사람들에 향수를 불어 넣었고, 1982년 베트남이 경제개방을 하면서 1982년에 씨클로(Xích lô)를 타고 시내의 골목을 누비는 관광상품으로 새롭게 등장하면서 베트남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 되었다. 이때부터 씨클로(Xích lô)는 베트남의 대표 관광상품으로서 인기를 누리며 베트남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다.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꼭 타봐야 하는 버킷리스트로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씨클로(Xích lô)를 안탔다면 베트남 여행은 안한 것이다."라고 베트남사람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