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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대사(菩提達磨)와 정응대사(定應大師)

담쟁이가이드 2024. 6.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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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리나라, 일본에서는 풍수지리의 수맥으로 유명한 달마대사(菩提達磨)의 그림을 많이 볼 수 있는 

반면, 동남아시아에서는 정응대사(定應大師)의 석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두대사를 같은 인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혀 다른 인물입니다.

(좌)달마대사(菩提達磨)의 그림 , (우)정응대사(定應大師) 의 석상

 

달마대사(菩提達磨, बोधिधर्म, Bodhidharma)

달마대사의 본명은 보디달르마 또는 보리달마이셨고, 법명은 원각대사로 불렸습니다. 인도 천축향지국 왕가의 셋째 왕자로 태어났는데, 남인도 파시국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470년 무렵에 중국 양나라로 건너가 대승불교를 전하신 분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달마대사에 관한 기록이 인도와 중국 문헌에는 없고, 구전과 그림으로만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서 석상조차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달마대사가 수맥과 관련된 '퇴마사' 혹은 '도사'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지만, 이는 서기 495년 중국 소림사에서 수련하셨던 것과 관련이 있는데, 소림사를 배경으로 한 무협영화, 만화 등의 영향으로 무술의 달인이자 신적 존재로 여겨지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달마대사에 대한 이미지가 부적의 역할을 하게 되었고, 기를 치료하거나 악운을 막고 행운을 부르며 수맥을 차단하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해지는 계송

절로노호역희극 비석나한칭신통

(折蘆老胡亦戱劇 飛錫羅漢稱神通)

귀신을 쫒고, 기를 치료하고, 수맥차단용 달마도

 

 

정응대사(定應大師)

정응대사는 중국 후량 시대의 선승(禪僧)으로 복덕이 원만하신걸로 유명하며, 미륵보살의 화신으로 존경받았습니다. 본명은 장정자, 호는 계차, 법명이 정응대사이며 사람들은 일명 포대화상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당나라 말기에서 오대 초기에 전란으로 부모를 여의고, 걸식하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종일 탁발하여 얻은 것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포대화상에게 복을 받은 이들은 가난에서 벗어나고 병까지 낫게 되었다고 합니다.

916년 3월에 명주 악림사에서 가부좌 자세로 입적하셨는데, 이와 관련하여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미륵보살의 화신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특히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호텔 로비나 상점 입구, 차량 안 등에 정응대사를 모시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해지는 계송

미륵진미륵 분신백천억 시시시시인 시인자불식

(彌勒眞彌勒 分身百千億 時時示時人 時人自不識)

다낭 영흥사의 정응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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